Interview

트렌드지, 5집 싱글 '카멜레온'으로 컴백…강렬한 '힙합'으로 180도 변신 [인터뷰]

김도윤 기자
2025-05-01 09:09:02

미소년 아이돌그룹 트렌드지(하빛, 리온, 윤우, 조한국, 라엘, 은일, 정예찬)가 11개월 만의 공백을 깨고, 금일(5월1일) 정오 5집 싱글앨범 '카멜레온'을 공개하며 정식 활동을 시작한다.  

트렌드지는 지난 25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싱글 5집 '카멜레온'(Chameleon)의 수록곡이자 첫 팬송 '뚜뚜'를 앞서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트렌드지가 최초로 '힙합' 콘셉트로 선보이는 활동이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한 음원이 담긴 앨범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이유는 서로 다른 일곱가지 색깔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일곱 명의 멤버들은 1년 사이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이었다. 

해외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앨범 준비를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가 의지가 되고 힘이 됐다며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는 모습은 흡사 사이 좋은 의형제를 방불케 했다. 

일본 데뷔를 비롯해 미국, 유럽 투어와 함께 직접 앨범 작업까지 참여한 열정돌. 호텔방에 모여 매일 회의를 하며 직접 안무를 짜고, 곡을 만들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이들은 '존중'을 배웠다고 전한다. 

풋풋했던 미소년 티를 벗고, 한층 성숙해진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아이돌 그룹 '트렌드지(TRENDZ)'를 만났다. 


Q.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한국: 저희 트렌드지는 '7명의 멋진 소년들이 앞으로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겠다'라는 포부를 가진 팀입니다. 

Q. BNT뉴스와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은일: 일단 지난 1년간 유럽투어, 일본데뷔, 미주투어까지... 전 세계적인 활동을 통해서 트렌드지라는 팀을 알리는 활동을 했다. 1년 만에 한국에서 컴백을 하게 돼서 행복한 마음이 크다. 오랜만에 국내 활동인 만큼 '더 잘 해야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나왔다. 

Q. 새 앨범과 타이틀곡 콘셉트는?
 
라엘: 이번 앨범 이름은 '카멜레온'이다. 카멜레온이 분위기와 체온에 따라 몸 색깔이 변하듯, 저희도 180도 탈바꿈을 해서 나왔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동현이형, 리온이형이 안무를 준비한 만큼 퍼포먼스를 절대 놓치지 않으셨음 한다. 

Q. 이번 앨범은 멤버들의 자작곡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은 앨범인 만큼 자작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라엘: 일단은 두 번째 트랙 '카멜레온'을 제외하고 첫번째 트랙 'RPZ'와 세번째 트랙 '뚜뚜'라는 곡을 제가 단독으로 작곡을 하고, 작사를 저 포함 한국이형과 예찬이가 참여했다.
 
첫 트랙인 'RPZ'는 랩 라인의 등장을 알리는 유닛곡이다. 장르는 아무래도 타이틀곡 '카멜레온'이 힙합 장르다 보니, 힙합적 요소를 가져갈 수 있도록 트랩 장르로 선택해서 작곡하게 됐다. 

세 번째 곡 '뚜뚜'는 저희와 평생 함께 걸어 나갈 친구라는 뜻을 지닌 팬덤 '프랜드지'에게 선물하는 첫 팬송이다. 그렇다 보니, 선물하는 마음이 컸다. 다들 팬송하면 발라드 같은 장르를 떠올리실 수 있겠지만, 귀여운 고백 같은 느낌의 이지 리스닝 장르로 작곡하게 됐다.

Q. 해외 투어로 정신없이 바빴을 텐데, 자작곡은 언제 준비한 건지 궁금하다. 

라엘: 데뷔 초 때부터 작곡 공부는 했었는데, 자작곡을 공개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다. 그러다 이번에 투어 다녀오고 나서 그룹곡을 완성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작곡을 공개하기로 마음 먹었다. 


Q. 팬들한테 자작곡을 처음 공개한다. 어쩌면 첫 평가를 받아보는 기회이기도 한데 좀 떨리지 않나?

라엘: 팬분들한테 보여 드린다는 자체도 떨리지만, 사실 멤버들한테 들려줄 때가 제일 떨렸다. 멤버들의 취향에 맞게 쓰고 싶었는데, 다들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다 보니 귀가 높은 편이라 '과연 멤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긴장을 많이 했다. 

Q. 멤버 중 가장 평가가 혹독했던 멤버를 꼽자면?
 
라엘: 사실 없다. 음... 제일 편하게 이야기해 준 멤버는 동갑인 은일이다. 또 제가 래퍼다 보니까 은일이에게 보컬적인 부분도 많이 도움을 받았다.  

Q. 이번 앨범은 ‘힙합’이라는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트렌드지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기회인 것 같다. 그만큼 의미도 남다를 것 같다.  

은일: 저희가 직접 의견을 내서 채택이 된 타이틀곡인 만큼 애정이 컸다. 리온이형이 자처해서 안무를 짜겠다고 말을 할 정도로 멤버 모두 타이틀곡에 대한 애착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앨범이다. 

리온: 11개월. 저희가 굉장히 오랜만에 컴백이다 보니,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한 것도 있고! 저희가 사실 타이틀로는 힙합 베이스 곡을 처음 도전하는 거다 보니까 살짝 부담감이 좀 있긴 했다. 그런데 그 부담감을 가지고 '더 멋있게 보여 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이 있어 가지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

하빛: 오랜만에 오기도 했고, 굉장히 저희한테 굉장히 도전적인 앨범이다. 그중에서도 제가 좀 힙합이랑 거리가 먼 사람이라... 앨범 자켓이나 뮤비 촬영을 할 때, 어떻게 보면 저 스스로 엄청난 도전이었다. 익살맞은 표정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그때마다 멤버들이, 특히 라엘이가 소리치면서 응원해 주고 반응해줘 가지고 잘 찍었다. 

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한국: 이번에 라엘이가 만든 '뚜뚜'라는 곡과 'RPZ'라는 곡의 작사를 참여하게 되면서 작곡가의 마음에 드는 가사나 플로어를 쓰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런데 여러 번 수정 요청을 들었을 때나, 제 나름 포인트가 있었는데 그게 채택되지 못 했을 때는 좀 아쉽긴 하더라.

또 시간을 처음부터 써야 하니까... 힘든 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라엘이를 믿고 다시 시작해 보자' 약간 좀 이렇게 마음을 다 잡고 썼던 기억이 있다.

Q. 자신이 작업한 곡이 채택되길 바라는 마음이 클텐데, 그런 속상함은 어떻게 해소하나?

한국: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앨범을 만들어야 되지 않나.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 나보다 팀이 우선이 되어 한다.

라엘: 존중! 존중이 우선이다. (웃음) 오래 붙어있으니까. ㅎㅎㅎ

Q. 이번 앨범이 어떤 앨범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윤우: 개인적으로 저도 하빛형과 비슷하게 힙합을 어려워하는 멤버 중에 한명이었다. 그래서 약간 이 활동을 통해서 팬분들이 '(윤우가)힙합을 소화하려고 많이 도전을 했구나',  '열심히 노력을 했구나'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기도 했고, 멤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가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

Q. 올해의 해외 투어 계획은?

예찬: 지금 예정되어 있는 건, 카멜레온 활동을 하고 바로 유럽 투어가 계획되어 있다. 이후 올해 안에 또한번 한국 컴백을 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Q. 사람은 집을 떠나면 성장한다. 해외 투어를 많이 다녔는데, 공연을 다니면서 이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은일: 유럽투어, 미주투어해서 거의 한 두 달 가량을 해외에서 매일 같이 공연을 하다보니까, 라이브 실력이라던가, 무대 퍼포머로서 보여 줄 수 있는 무대 위에서의 매너! 이런 것들을 확실히 현장에서 배우다 보니까, 매번 성장하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한국 컴백이 기대가 되는 이유도 '해외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음방에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 저 같은 경우에는 마인드가 성장한 것 같다. 해외 투어를 하면서 '내가 그동안 시야가 되게 좁았구나'를 많이 느낀 것 같다. 자연스럽게 마음의 여유도 생기게 되서 나름대로 내적인 성장을 이룬 것 같다.

라엘: 음악적 성장도 있었다. 앨범 준비 기간 내내 '우리 팀의 색을 짙게 만들고 싶다'는 고민을 계속해 왔다. 그러다 보니 멤버들도 의견을 많이 내게 되고, 최상의 퀄리티를 가진 앨범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Q.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쉬지 않고 활동을 해 왔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을 텐데, 나름대로 각자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자기관리법이 있다면? 

예찬: 저는 약간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날씨가 좋을 때, 한강 같은 데 가서 음악을 들으면서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한다. 아니면 날씨가 좋을 때, 그냥 밖에 누울 수 있는 곳에서 낮잠 자는 것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한다. 그런 식으로 리프레시를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리온: 저는 사실 사계절 중에 한 계절만 바라보고 사는 건데, 겨울을 되게 좋아한다. 왜냐하면 스포츠 중에 유일한 취미가 스키다. 스키를 타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데, 이게 사계절 내내 탈 수가 없으니까... 항상 겨울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낸다.

Q. 앞으로의 목표

라엘: 사실 옛날에는 '길 지나가다가 저희 노래 듣기'였다. 그런데 이제 길을 다니면 어느 정도 우리 노래가 들리더라. 그러다 보니까 이제 저희 목표는 '전 세계 어디를 지나가든 저희 노래가 들리는 것'으로 목표를 더 크게 정했다.

은일: 저는 올해 목표를 말씀드리고 싶다. 올해 음방 1위! 당장 눈앞에 보이는 가장 큰 목표다. 

한국: 그걸 포함해서 음원 차트 순위에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대중들에게 트렌드지가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예찬: 앞으로 봤을 때, 한국에서 체조경기장 같은데... 관중석을 꽉 채워서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Q. 팬들에게 한마디

은일: 프렌드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저희가 이제 해외 공연을 통해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때가 됐는데요. 여러분들이 상상치도 못한 콘셉트와 비주얼 그리고 음악들로 찾아왔으니까요. 많은 기대와 사랑! 그리고 홍보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예찬: 프렌드지 오래 기다렸을 텐데, 열심히 기다려준 만큼! 저희가 좋은 앨범으로 보답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구요. 프렌드지에게 저희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렙니다. 저희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저희 앨범 많이많이 들어 주세요!

하빛: 음… 못 보는 기간 동안에도 항상 대가 없이 응원해 주는 프렌드지 팬분들 너무 감사하고! 이번에 이렇게 오랜만에 새로운 느낌의 곡으로 찾아온 만큼 그동안 못 보여드린 모습 많이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고! 또 노력했으니까 예쁘게 봐주세요. 어…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김도윤 기자 yoon12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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