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언슬전’ 숨은 조력자의 활약

한효주 기자
2025-05-01 09:32:07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공: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숨은 조력자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는 중이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교수진과 환자들, 그리고 오이영(고윤정 분), 구도원(정준원 분)의 가족들이 각양각색 개성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교수진 서정민(이봉련 분), 류재휘(이창훈 분), 공기선(손지윤 분), 조준모(이현균 분)는 1년 차 레지던트들을 쥐락펴락하는 매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마귀할멈이라는 심상치 않은 별명으로 오이영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서정민은 시간이 갈수록 산모와 아기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과 제자들을 아끼는 참스승의 면모를 보여주며 만인의 워너비 상사로 자리매김했다.

부인과 교수 류재휘는 비록 레지던트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제자들의 사정을 헤아리는 세심한 성격으로 부인과 병동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수치심으로 인해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에게 병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류재휘 교수의 섬세한 말 한마디는 뭉클함을 안겼다.

반면 악 쓰는 악마라는 뜻의 ‘악마데우스’라 불리는 공기선은 극과 극의 텐션을 오가며 레지던트들을 바짝 긴장하게 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응급 상황에서도 떨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레지던트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출혈로 인해 불안에 떠는 산모를 안심시켜주는 반전으로 모두를 공며들게(공기선+스며들다)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인과 교수 조준모는 약간의 딜레이도 참지 못하는 급한 성격으로 인해 레지던트들에게 매번 입으로 따발총을 쏘는 대표 버럭이.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까칠이지만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게 된 보호자 앞에서는 누그러진 눈빛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레지던트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롤모델인 교수즈들의 단짠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이영과 구도원의 가족인 오주영(정운선 분), 구승원(정순원 분)은 꿀이 뚝뚝 떨어지는 금슬과 동생들을 향한 찐 자매, 형제 케미스트리로 웃음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부모가 되고 싶다며 쉽지 않은 길을 다시금 도전한 오주영, 구승원 부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 욕구를 자극했다.

여기에 레지던트들의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산모와 환자들의 열연도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 인생 1일 차에 접어든 아기와 엄마로서 인생 2막을 맞이한 산모들, 만남의 기쁨보다 이별의 슬픔을 먼저 느껴야 했던 이들과 각양각색 아픔을 가진 환자들까지 다양한 사연이 레지던트들은 물론 보는 이들까지 울리고 있는 것.

또한 1년 차 레지던트들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 3년 차 레지던트 기은미(이도혜 분)와 2년 차 레지던트 차다혜(홍나현 분)는 후배들의 식욕과 수면욕을 충족시켜주며 산부인과 병동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선배와 교수, 그리고 후배 사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

이렇듯 ‘언슬전’은 레지던트 오이영, 표남경(신시아 분), 엄재일(강유석 분), 김사비(한예지 분), 구도원을 비롯해 교수진, 환자와 산모,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 공감까지 다양한 감정을 선사하고 있다. 사회 초년생들도 서서히 1인분을 할 만큼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언슬전’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생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도착까지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