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지민의 정체가 여전히 베일 속에 숨어있다.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닮은 천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공감을 유발하는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통해 삶을 반추하게 만들었다.
천국에서 맺어진 새로운 인연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원미상 정체불명의 솜이(한지민 분)는 첫 등장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고낙준’의 이름 말고는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지,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아무런 예고 없이 나타나 부부의 천국 하우스를 발칵 뒤집었다. 이해숙이 오해와 질투로 분노하자, 고낙준은 저승행 열차에서 그를 만난 사실과 지옥역에서 그를 구해준 일화를 밝히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회를 거듭할수록 솜이의 정체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졌다. 먼저 고낙준은 천국지원센터 직원으로부터 지옥 이탈자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강제로 천국에 오게 되면 기억의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솜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이해숙은 솜이에게서 이영애(이정은 분)의 익숙한 흔적들을 발견하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가 천국에 와있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천국 교회의 새로운 신도 박철진(정선철 분)이 지옥 이탈자임을 자백했고, 천국이 아닌 미지의 세계에서 이영애의 모습이 포착되며 반전을 맞았다. 이제 남은 단서를 토대로 주목할 점은 유기견 삼총사 짜장(신민철 분), 짬뽕(김충길 분), 만두(유현수 분)가 솜이에게서 천국의 인간들과 분명 다른 냄새를 맡았다는 것, 그리고 이해숙과 고낙준이 키우던 반려묘 쏘냐(최희진 분)가 솜이를 처음 보면서도 전혀 낯설지 않게 대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지민은 “김석윤 감독님이 하는 작품이면 뭐든 하고 싶었다. 김혜자 선생님과 한다고 해서 역할이 없다면 스태프로 일하겠다고 할 정도였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이현승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