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감한 형사들4’에서 강력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형사들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길가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다급한 신고로 시작됐다. 시신은 공업사가 밀집한 골목의 방수포 안에서 발견됐으며 피해자는 작은 체구의 20대 후반 여성이었다.
115(XXL) 사이즈의 조끼 점퍼를 입고 있었고, 양팔은 빨랫줄로 결박돼 뒤쪽으로 꺾여 있었다. 얼굴엔 멍 자국이 존재했고, 입안에는 파란색 목장갑이 있었다. 확인해 보니 한 달 전 피해자의 동생이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였다. 남성 DNA가 검출되었으며 사후 성범죄 및 자상의 흔적도 확인돼 충격을 줬다. 수사팀은 인근 남성들의 DNA를 확보하면서 단서들을 하나씩 추적했다.
먼저 조끼 점퍼를 판매한 마트에서 구매자 정보를 확인하고 파란색 목장갑이 특정 조선소에서만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빨랫줄은 피해자 집 바로 앞집에 사는 남자 박 씨의 방 안에 걸린 것과 동일했다. 키 185cm에 거구의 박 씨는 피해자를 모른다고 말했지만 범행 추정일 다음날 이유 없이 결근했고, 해당 조선소 근무 이력과 조끼 구매 기록도 확인됐다.
이어 KCSI가 소개한 두 번째 사건은 15년 차 혈흔분석가 이창용 형사와 함께했다. 한 주택 2층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건물 내부 계단부터 거리까지 이어진 혈흔으로 이 형사가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피해자는 이 집에 거주하던 60대 남성으로, 한 집에 살던 아들에 따르면 거실에서 피를 흘리던 아버지의 몸에는 흉기가 박혀 있었고 범인은 주방에서 또 다른 칼을 찾고 있었다. 혈흔의 높이를 통해 첫 공격이 피해자가 침대 위에서 몸을 일으킨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범인은 피해자의 오랜 지인이자 살인미수 전과 2건을 포함한 14범 전과자였다. 그는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와 외도 의심으로 범죄를 저지른 바 있다. 현장에서 이송된 피해자에 따르면 범인은 여자친구도 죽이고 왔다고 말했고, 경찰은 즉시 그의 자택으로 출동했다.
여성의 시신은 화장실에서 물에 젖은 상태로 발견됐다. 범인은 사건 현장을 깨끗하게 치웠지만, 모든 흔적을 지울 수는 없었다. 최초 공격은 주방으로 확인됐고 벽면에는 피 묻은 흉기를 휘두를 때 튄 ‘휘두름 이탈 혈흔’이 남아 있었다. 혈흔 높이로 봤을 때 피해자는 식탁 아래에 앉은 채 공격당한 것으로 보였다. 이때 범인이 경찰서로 연락해 자수하겠다며 공원에 있는 자신을 찾아오라고 전화했다. 독초를 먹고 죽겠다고 했지만, 생명에 지장 없는 풀을 씹고 있었다.
검찰 조사에서는 여자친구가 스스로 목에 칼을 댔고 실랑이를 하다가 우발적으로 찌른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혈흔은 그의 진술을 반박했다. 칼이 휘둘러지다 멈춘 순간 생긴 ‘정지 이탈 혈흔’이 범인의 공격을 증명했고, 피해자의 저항 흔적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범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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