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의 막이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날 기자간담회는 김학민, 김은지 PD와 함께 백수저 셰프 4인(선재스님, 후덕죽, 손종원, 정호영)과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에서 생존한 흑수저 셰프 4인(술빚는 윤준모, 중식마녀, 아기맹수, 프렌치파파)이 참석했다.
김학민 PD는 “다행히 시즌1이 예능 시장에서 살아남아 시즌2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간담회의 운을 뗐다. 이어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무게감이 느껴졌다. 고민 끝에 변화를 위한 변화는 독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시즌1에서 사랑 받은 요소들, 아쉬웠던 요소들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들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경쟁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 관해서는 “랜덤으로 주어지는 냉장고보다 재미있는 장면이 나올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인 만큼 한국을 알리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PD는 “시즌1을 보고 셰프들이 용기를 얻었던 것 같다. 많은 출연 지원을 받았다”고 말하며 “제작진들도 덩달아 용기가 생겼다. 시즌1 때는 선재스님께 감히 먼저 제안드리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먼저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아기맹수는 “진심이 담긴, 최선을 다한 요리로 임했다”고 담담히 전했고, 중식마녀는 “나만의 차별화된 K중식을 선보이고 싶었다. 유리천장을 깨고 여성 셰프로서 새 지평을 열고 싶었다”고 포부를 이야기했다.
프렌치파파는 “집에서 보는데 아이가 나보다 다른 셰프님들을 더 좋아하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수저 셰프로 나와도 손색이 없었을 것 같다는 MC의 말에는 “그동안 ‘요리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나에게 ‘흑백요리사’는 큰 위로가 되었다. 내가 요리를 여전히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흑이든 백이든 상관없었다”고 겸손히 대답했다.

백수저 셰프 팀의 손종원은 “’흑백요리사’ 출연은 큰 도전이었다. 여느 큰 도전이 그렇듯 성장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전하며 “시즌1의 인기가 요식업계 전반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시즌2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후덕죽은 “57년의 경력이 나를 설명할 때 항상 따라다닌다. 하지만 긴 경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야 슬슬 요리에 대해 알 것 같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아직 현장에서 일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도 있다. 한 사람이라도 더 후배를 양성하고 싶다. 함께하며 젊은 친구들에게 배우는 점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셰프들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요리해줬으면 하고 바랄 뿐이었다. 다 잘 됐으면 좋겠다. 경쟁심은 크게 느끼지 않았다”고 타 출연자들을 응원했다.

정호영은 “너무 많은 것을 요리에 담아내려고 욕심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 점이 쉽지 않았다”고 촬영에 임한 태도와 고충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유쾌하고 행복한 서바이벌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가장 위협적이었던 경쟁자로는 “키친부스를 꼽겠다. 백셰프 팀에 있어도 손색없는 실력자”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백종원 심사위원에 대한 질의가 오갔다. 시즌3가 제작된다면 백종원이 또 출연하는지, 불편해할 시청자들이 있을텐데 이번 시즌에서 그의 분량이 어떻게 되는지에 관한 질문에 김학민 PD는 “이제 시즌2가 시작됐다. 시즌3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하며 “시청자들의 피드백은 항상 많이 받아들이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공간 연출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학민 PD는 “전체 세트를 흑백으로 딱 나눠서 보여주고 싶었다. 흰 배경에 흰 옷. 자칫하면 사람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될 수 있기에 미술 감독과 많은 상의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김은지 PD는 시즌2의 기대 요소로 ‘요리 정면승부’를 꼽았다. 그는 “요리로만 정면승부를 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그걸 보고 요리 미션의 끝을 가보자고 생각했다. 시즌1에 비해서 더 다양한 요리가 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선재스님은 “다양한 한식 재료가 등장한다. 우리 문화를 끌어내려 다 같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치맥과 함께 볼 수 있는, 시청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은지 PD는 “시즌2는 13회차다. 12회차였던 시즌1보다 분량이 늘어난만큼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선재스님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아름다운 행위”라며 “보는 내내 시청자들에게 감동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는 지난 16일 첫 공개 되었으며 매주 화요일 17시에 추가 회차가 공개된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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