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동률이 전람회 멤버였던 고(故) 서동욱의 1주기를 맞아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김동률은 최근 자신의 SNS에 “‘첫사랑’은 전람회 탄생의 결정적 계기가 된 곡”이라며 서동욱과의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최근 ‘산책’ 콘서트 당시 ‘첫사랑’을 부르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든 7회차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기억의 습작’ 단 한 곡을 듣기 위해 오신 관객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당시 서동욱에 대한 기억들로 완창을 하지 못했던 김동률은 이에 대해 “대신 제가 못다 한 파트를 관객 여러분들께서 조용히 채워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비록 백퍼센트 프로답진 못했지만, 그로 인해 저는 비로소 동욱이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어쩌면 저에게 꼭 필요했던 과정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뒤늦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리고 이건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동욱이를 사랑했던, 그리고 전람회를 사랑했던,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모든 분이 비슷하게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률은 “오늘은 동욱이가 떠난 지 일 년이 되는 날이다.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미사도 드리고, 식사도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많이 보고 싶고,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전람회 노래를 부르고 싶다. 때론 웃으며, 어쩔 수 없을 땐 울기도 하면서”라며, “다시 한번 함께 울어 주시고 노래해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동률은 서동욱과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 관계로, 듀오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았다. 김동률이 멜로디를 만들었고 서동욱이 가사를 지었다. 두 사람은 이듬해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후 ‘기억의 습작’, ‘여행’, ‘취중진담’, ‘졸업’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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