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한바퀴’가 마산 오동동의 전통 통술집을 방문한다.
KBS 1TV ‘동네한바퀴’가 45년 세월의 손맛이 담긴 마산 오동동의 한 통술집을 찾아, 푸근한 인심과 끈끈한 모녀의 정을 조명했다. 오늘(20일) 방송되는 ‘동네한바퀴’에서는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 이만기가 마산의 명물인 오동동 통술거리를 찾아, 한자리에서 2대째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모녀의 따뜻한 이야기를 맛본다.

오동동 통술 거리에 자리한 통술집은 김신기(82) 어르신이 45년 전, 네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억척스럽게 일궈낸 삶의 터전이다. 한때 마산의 문화 예술과 낭만의 중심지였던 오동동 거리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지켜본 산증인과도 같은 공간이다. 가게의 가장 큰 자랑은 술을 시키면 덤처럼 따라 나오는, 끝없이 펼쳐지는 안주의 향연이다. 마산의 독특한 음주 문화인 ‘통술’은 술을 주전자 단위로 주문하면 주인의 재량에 따라 제철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상차림이 함께 나오는 방식이다.
방송에서는 새콤하게 무쳐낸 각종 나물 반찬부터 매콤달콤한 양념게장, 노릇하게 구워낸 생선구이, 그리고 그날그날 인근 어시장에서 들여온 신선한 해산물까지, 상다리가 휘어질 듯 차려지는 압도적인 한 상이 공개된다. 최근 ‘동네한바퀴’는 제9대 진행자 이만기를 맞이한 후, 특유의 구수하고 진솔한 진행 방식으로 동네 사람들의 삶의 결을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어머니의 기력이 예전 같지 않자, 딸 배은승(55) 씨가 팔을 걷어붙이고 가게 일을 돕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강인했던 어머니의 마음을 닮아가고 싶다는 딸은 이제 주방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 천하장사 출신 방송인 이만기는 모녀가 차려낸 푸짐한 밥상 앞에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의 굳건한 삶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과 존경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오동동 거리의 깊어가는 밤을 환하게 밝히는 두 모녀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